마음의 질서
다음으로 생각할 것은 마음의 질서입니다. 저 잘났다고 뽐내는 현대인들 중에는 마음의 질서를 잃은 사람들이 너무도 많습니다. 마음의 갈등을 바로잡을 길 없어 눈물을 흘리는 자, 마음의 공허를 채울 길 없어 헤매는 자, 마음의 고독을 달랠 길 없어 한숨짓는 자, 삶의 의욕을 잃고 타락한 자들로 이 세상은 가득 차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자들은 결국 같은 유형에 속하는 자들입니다. 한 마디로 말해서 무질서한 자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태양의 궤도를 잃은 지구처럼 빛 없는 흑암 속에서 헤매는 자들입니다. 참 생명을 잃은 사람, 영적으로 죽은 사람들이며, 공중의 권세 잡은 마귀에 사로잡힌 죄인들입니다. 하나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하나님의 법이 마음에 없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하면, 마음 속에, 영혼 속에 있어야 할 하나님의 법 질서를 잃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법은 곧 마음의 질서입니다. 다른 장에서도 말씀드렸습니다만 인생의 실패는 하나님의 말씀을 잘못 들은 데 있으며 믿지 않는 데 있습니다. 인류의 시조 아담이,
|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는 먹지 말라 네가 먹는 날에는 정녕 죽으리라” (창세기 3:17) |
고 하신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지 않았기 때문에 하나님과 아담과의 관계가 끊어지고 아담은 궤도를 잃은 자가 되었습니다. 아담에게는 혼돈이 생겼습니다. 심령이 무질서해졌습니다. 인간의 인격이 하나님과의 인력 관계를 유지하지 못하고 의사 소통이 끊어져 흑암으로 흘러 들어갔습니다.
그렇게 실패한 인생, 혼돈과 무질서 속에 빠져 있는 인생을 다시 회복시키는 길은 말씀을 인간 속에 불어넣어 다시 질서를 회복해 주시는 것밖에는 없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말씀을 세상에 보내셨습니다.
선지자를 통해 주신 구약의 말씀을 성취하기 위해 ‘말씀'이신 하나님이 ‘육신'이 되어 오셨으니 곧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 가운데 거하시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그 사실을 기록하신 것이 신약 성경입니다.
다시 본문으로 돌아갑시다. 시편의 저자는 이 자연계가 주의 종이 되어서 하나님 말씀대로 운행되고 있음을 노래하였습니다. 그리고 또 자기 안에도 하나님의 말씀이 계셔서 그 놀라운 질서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시편 119에 있는 말씀을 읽어 보십시다.
| “주의 법이 나의 즐거움이 되지 아니하였더면 내가 내 고난 중에 멸망하였으리이다 내가 주의 법도를 영원히 잊지 아니하오니 주께서 이것들로 나를 살게 하심이니이다…내가 보니 모든 완전한 것이 다 끝에 있어도 주의 계명은 심히 넓으니이다” (시편 119:92-96) |
이 말씀을 자세히 읽고 생각해 보십시오. 시편 저자는 하나님의 말씀이 아니었더라면 고난 중에 멸망할 뻔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혼돈과 흑암 속에서 멸망할 뻔했으나 말씀이 자신을 잡아 주었고 지켜 주었고 구원해 주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참으로 분명한 사실입니다. 저도 10년 전에 이 말씀을 깨닫고 마음의 혼돈과 무질서에서 해방을 받았습니다. 로마서 3:21의 말씀이 내 마음 의 흑암을 몰아내 주었고 혼돈과 무질서에서 평안과 자유를 주었습니다.
10년 전 그날, 즉 1961년 11월 8일 이전까지는 목회 생활을 하면서도 위선자란 자의식에 사로잡혀서 생의 의욕과 목표를 상실했으며 내가 행하고 있는 모든 것은 생산 없는 짓이라고 한탄했었습니다.
새벽마다 눈물로 기도도 하고 대성통곡하면서 하나님께 불평도 했습니다. 먹을 것을 위해서도 아니요 출세를 위해서도 아니라 참된 삶을 위해서 빛을 찾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려고 노력하면 할수록 갈등과 혼돈 때문에 고민은 더해 가기만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지금으로부터 10년 전 그날, 저는 비로소 말씀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말씀이 내 안에 기록됨과 동시에 심령에 질서가 왔습니다.
심령에 평안이 오고 생명이 왔습니다. 참된 자유를 얻었습니다. 고린도후서 3장에는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 “너희는 우리로 말미암아 나타난 그리스도의 편지니 이는 먹으로 쓴 것이 아니요 오직 살아 계신 하나님의 영으로 한 것이며 또 돌비에 쓴 것이 아니요 오직 육의 심비에 한 것이라” (고린도후서 3:3) |
옛날 모세를 통해서 주신 율법은 돌에 쓴 것이며 구약의 말씀이나 선지자의 글은 먹으로 쓴 것이지만 참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깨닫는 것은 심령으로 말미암아 심비, 곧 마음에 기록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심령에 질서가 잡히며 혼돈이 물러가고 빛이 옵니다.
예수님께서도 씨뿌리는 비유의 말씀을 하실 때에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 “좋은 땅에 뿌리웠다는 것은 말씀을 듣고 깨닫는 자니” (마태복음 13:23) |
또 히브리서 저자는 신약에 대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 “…새 언약을 세우리라 …저희 마음에 이것을 기록하리라” (히브리서 8:8-10) |
그리고 요한복음 5:38에 예수께서 믿지 않는 유대인의 불신앙의 원인은 말씀이 마음에 없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말씀을 깨닫는다는 것이 곧 새 언약이 기록되는 순간입니다. 말씀을 깨닫게 될 때에 거듭나는 경험을 합니다.
신약시대의 생명의 역사라는 것은 마음이 심히 혼돈되고 캄캄한 심령이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으로 말미암아 질서를 회복하고 평안을 얻는 것입니다. 그래서 요한복음 6:63에는 이런 말씀이 있지 않습니까?
| “살리는 것은 영이요 육은 무익하니라 내가 너희에게 이른 말이 영이요 생명이라” |
독자여 말씀을 깨닫고 중생한 경험이 있습니까? 그것은 ‘물과 성령으로' 나는 것입니다. 당신 안에서 혼돈과 무질서를 잡아 주는 생명의 법이 언제 이루어졌습니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