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으로 창조한 세상

고 하는 말씀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3절에 보면 만물이 그로 말미암아(말씀으로) 지은 바 되었다고 했습니다. 이 천지 만물은 하나님이 창조하신 것인데 말씀으로 창조하셨다고 했으니 그 뜻을 자세히 알지 않으면 안됩니다. 그러나 이 문제는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는 바와 같은 단순한 문제가 아닙니다. 어릴 때는 말씀으로 창조하셨다는 말씀을 듣고 “해야 나와라. 지구야 나와라.”하고 명령하시자 갑자기 나타난 것인 줄 알았습니다. 그 후, 이 말씀에 회의가 일기 시작했습니다. 현대 과학지식으로는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이러기를 또 얼마 후 드디어 이 말씀이 현대 과학지식으로도 모순이 없는 극히 당연한 이치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말씀은 과학의 원리

하나님께서 말씀으로 천지를 창조하셨다는 것은 이 자연계 안에 있는 법을 의미합니다.

태초부터 있는 말씀이란 물론 예수 그리스도를 말합니다. 그러나 생명의 말씀이 태초부터 있었는데 ‘들은 바요 본 바요 주목하고 손으로 만진 바’라고 하는 것은 좀 이해하기 어려운 말입니다. 듣는다는 것은 당연하지만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진다는 것은 이상한 일입니다. 그러나 오늘날이야말로 말을 보며 만지면서 살고 있는 시대입니.다. 이 말은 바로 현대문명의 진리입니다.

과학은 말이다.

현대 과학문명은 말에서 시작합니다. 어느 시대나 마찬가지겠지만 과학으로 살아가는 현대는 더욱 그러합니다. 오늘날에는 옛날 사람들이 보지 못하던 것을 보며 만지지 못하던 것을 만지며 살아갑니다. 방 안에 앉아서 세계 도처에서 일어나는 것을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손으로 만집니다. 과학의 산물을 타고 세계 어디든지 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과학이란 것은 모두가 자연계의 법칙입니다. 태초에 하나님께서 지어 놓으신 법칙, 즉 말을 과학자가 이용한 것에 불과합니다.
자동차가 이 세상에 출현하기 전에 어떤 사람이 이렇게 말했다고 합시다.
“10시간 동안 걸어가야 할 데를 자동차로 가면 1시간에 갈 수 있다.”고. 이 사람은 마음 속으로 자동차를 생각했지만 이 말을 듣는 사람들은 믿어지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 후 과연 자동차가 발명 되었을 때에야 그 사람의 말을 믿게 되었을 것입니다.
이 예화를 놓고 보더라도 자동차라고 하는 과학의 산물보다 자동차에 대한 진리, 즉 말이 먼저 있었던 것입니다. 말, 곧 진리가 먼저 있고 사물이 뒤에 있습니다. 이 세상에 있는 모든 사물과 사건은 그에 앞서 진리가 존재합니다.
보이지 않는 말이 역사화할 때 그 말이 참이란 것이 입증됩니다. 즉 과학자의 말이 있고 과학 작품이 있게 되자 그 작품을 보고 과학자의 말이 참인 줄을 알게 됩니다. 우리가 텔레비젼을 보고 만지는 것, 비행기를 타고 보는 것은 그것을 고안한 사람들의 말과 계획을 보며 만지는 것이나 다를 바가 없습니다. 과학자의 말이 있기 전에는 어떠한 과학 작품도 있을 수가 없습니다. 건축물을 보고서 건축자의 마음을 아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태초에 계신 하나님의 말씀을 오늘날 보고 듣고 만진다는 뜻도 여기에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두 가지 방법으로 이 세상에 나타나게 되었습니다. 그 하나는 자연법칙이며 다른 하나는 영적인 법칙입니다. 자연 법칙의 말씀은 눈에 보이는 물질적인 세상을 창조하였고 영적 법칙은 영적 세상을 창조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