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는 경전에

이 세상 모든 종교는 제각기 경전을 가지고 있습니다. 불교는 불경을, 유교는 사서 오경을, 회교는 코란을, 그리고 유대교는 모세의 율법을 각기 그들의 경전으로 받들고 있습니다.

이들 모든 경전에는 그 종교의 교리가 밝혀져 있을 뿐 아니라, 그들 나름으로 인생을 교화시키고 있습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흔히들 말하기를, 기독교에도 다른 종교와 마찬가지로 성경이란 경전이 있어, 세상 사람들을 교화시키고 있다고 합니다.

세상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건 그것은 그 사람들의 자유이지만, 확실히 말해서 성경은 기독교의 교리나 교훈을 일러주는 경전이 아니라 살아 계신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이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의 말씀이며,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를 밝히 드러낸 말씀이며, 하나님께서 이 세상에 자신을 드러내 보이신 말씀입니다.

또, “성경에는 좋은 소리뿐인데 배우지 않는 것 보다는 낫지.” 하는 말들을 종종 들을 수 있습니다.

난치병을 앓다가 고치지 못하고 죽은 사람이 있는데, 고치는 방법을 몰라서 죽었다고 합시다. 그 후, 그의 아내가 어디서 책을 구해 보니 남편의 병을 고칠 수 있는 방법이 자세히 기록되어 있다고 합시다. 이런 것을 사후 약방문(死後 藥方文)이라고 하거니와, 땅을 치고 통곡한들 돌이킬 수가 없습니다.

이렇게 말하면, 기독교 신자란 지나치게 독선적이어서 성경만 옹호할 줄 알았지 다른 경전은 무시한다고 책할 사람들이 많을 줄 압니다. 하지만, 성경을 통해 참진리를 깨달은 사람으로서는 너무도 당연한 말입니다.